[아유경제=김진원 기자] 드디어 일상회복으로 가는 첫 걸음을 뗀 것일까.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세에 맥을 못 추며 거리두기 완화에 소극적이었던 정부가 높아진 백신 접종률과 맞물려 방역지침을 조정했다.
이달 15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10월 18일부터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최대 8명, 비수도권 최대 10명으로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4단계 지역(수도권)에서는 저녁 6시 전과 후 구분 없이 백신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모임이 허용되며, 3단계 지역(비수도권)의 경우 접종 완료자 2명을 추가해 최대 10명까지 모임이 가능토록 했다.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이제까지 식당과 카페에만 적용해 오던 완화된 사적모임 인원 기준을 여타 다른 다중이용시설에도 차별 없이 적용함으로써 사실상 모든 시설에서 완화된 사적모임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그간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며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던 자영업자들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한결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오는 11월 18일 열릴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4단계 지역 내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운영을 자정까지 허용하며,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실외 스포츠 경기의 전체 수용인원 30% 입장도 가능해졌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기본적으로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한 방역수칙 완화는 일상회복을 위한 단계적인 발걸음"이라면서 "최근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로 조만간 전국민 70% 백신접종도 예상되는 만큼 이번이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확실한 점은 백신접종 완료자가 상당해지면서 이제는 위드 코로나19를 위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규 확진자가 최근 1주일간 1000명대를 유지했고 앞선 연휴 기간에도 불구하고 나름 잘 방어했다는 점이 거리두기 완화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당국도 이전보다 자신감을 갖는 모습에서 앞으로의 상황에 희망적인 부분도 분명히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많다. 가을 단풍철도 아직 한창인 만큼 여전히 확산세의 위험성은 존재하며, 거리두기 완화가 적용되는 다음주부터는 모두가 마음을 놓을 수 있어 되레 조심스럽다는 의견이 있다. 이제 위드 코로나19를 위한 첫 발걸음인 만큼 여전히 마스크 착용은 철저히 지켜져야 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정부의 지침을 잘 이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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