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최태문 기자 | EU 집행위는 우크라이나의 밀과 옥수수 등 곡물 운반 등 수출 지원을 위한 일련의 계획을 담은 'EU-Ukraine Solidarity Lanes'을 11일(수) 제안했다.
앞서 야누시 보이치에초브스키 EU 농업담당 집행위원은 10일(화) 흑해 봉쇄로 수출이 막힌 우크라이나의 밀 및 옥수수의 수출을 위한 대체 수출통로 확보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그단스크 항구를 연결하는 대체 수출 회랑 구축 추진계획을 표명했다.
다만, 일부가 주장하는 흑해를 통한 인도적 식량수출 주장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라는 점에서 부정적 입장으로 대체 회랑 확보를 우선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근 우크라이나와 EU가 우크라이나-리투아니아의 클라이패다(Klaipda) 항구를 연결하는 새로운 철도 부설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신규 철도 부설에 수년이 소요되어 적절한 해법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대체 회랑 이외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운송 장비 지원, 우크라이나 운송 트럭에 대한 유연한 통관검사, 위생검역 면제, EU 회원국 창고 사용 허용 등도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 해상 수출이 막힌 우크라이나 곡물이 철도와 차량을 통해 일부 수출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와 EU 회원국간 철도 궤간 차이에 따른 국경 환적을 위해 최대 10~20일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에 지난 4월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로 감소했다.
* 철도 궤간(gauge) 철로 사이 간격을 위미, 광궤, 표준궤, 협궤 등으로 구분됨,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대체로 광궤, 유럽은 일반적으로 표준계를 사용. 궤간이 다를 경우, 국경에서의 환적이 불가피하다.
우크라이나 국가농업포럼은 현재 옥수수 1,400만 톤과 밀 4백만 톤이 수출이 막혀 창고에 비축되어 있고, 현 수준의 수출 속도로는 최대 2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약 3개월 후 올해 수확 물량이 창고로 유입될 경우, 이를 보관할 창고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복수의 EU 관계자에 따르면, 집행위는 헝가리의 러시아 원유수입 금지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18일(수) 발표 예정인 'REPowerEU' 전략에서 헝가리의 대체 공급망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직접적 금전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출처 : 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