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고유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하는 중경고 주장 안주호
▲ 손흥민의 고유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하는 중경고 주장 안주호
최태문 기자 | “다 같이 열심히 했어요. 주장으로서 뿌듯합니다.”
중경고 주장 안주호가 환하게 웃었다. 최운범 감독이 이끄는 중경고는 30일 저녁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포천시민축구단U18과의 2022 추계전국고등축구대회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안주호는 팀의 우승과 동시에 최우수선수상까지 수상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안주호는 경기 후 “다 같이 열심히 한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어서 주장으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2-0으로 이기고 있었지만 결코 안전한 스코어는 아닌 만큼 마지막까지 나태해지지 말고 집중력을 유지하려 했던 것이 우승의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무더위 속에서 이틀에 한번꼴로 치러지는 대회는 중경고를 포함한 대회 참가 선수단 전원에게 도전이나 다름없었다. 안주호는 “쉴 때는 확실히 쉬었다. 코치님들이 휴식은 잘 챙겨주셨다”면서 “푹 쉰 덕분에 체력이 많이 올라와 결승전을 잘 준비할 수 있었다. 또 로테이션으로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가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안주호는 스피드가 빠른 선수는 아니지만 그걸 커버할 수 있는 다른 장점들이 많다. 정확도 높은 롱 드로잉은 안주호가 제일 자신 있어 하는 기술이다. 이날 결승전에서도 안주호는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최우수선수상 수상의 이유를 증명했다. 그는 “(최우수선수상은) 나에게 과분한 상이다. 친구들이 많이 믿어줬기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함께 한 친구들과 팀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중경고는 최근 3년간 주요 전국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2020년에는 백록기, 2021년에는 금강대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년에 최소 1번씩은 우승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안주호는 이에 대해 “훌륭하신 감독님, 코치님과 우리 선수들이 하나가 돼 열심히 한 덕분”이라고 이야기했다.
중경고는 추계대회 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음 대회를 준비한다. 8월 10일부터 창녕에서 열리는 2022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겸 제77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 나선다. 왕중왕전에서의 목표도 우승이다. 안주호는 “지금 하는 것처럼 왕중왕전에서도 열심히 해서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뉴스출처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