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김진원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도 결국 네거티브 선거판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내년 3월 9일 대선 선거일을 앞두고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본격적인 대선레이스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고 있다. 당연지사,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수장을 뽑는 중대한 이벤트인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정치계는 물론 각계각층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렵사리 가져온 정권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낼 것이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위한 사활을 건 싸움이 시작되고 있다.
그런데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단골용어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하고 있다. 바로 그 용어는 `네거티브 선거`로 정치라는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익숙한 단어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상대 후보의 부정적인 면을 적극적으로 부각해 유권자들이 상대 후보를 기피하도록 하는 선거 운동 방식이다. 어쩌면 정치라는 매커니즘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인 만큼 사실 네거티브 선거는 선거마다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하며 어느 나라, 어느 선거를 막론하고 선거철 행해지는 양념과도 같은 흥행 요소로 꼽히기도 한다.
최근 우리나라 선거 상황을 살펴보자.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역시 한창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을 치르는데 여념이 없다. 각 후보들마다 일찌감치 선거 캠프를 꾸리고 여러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이런 긴박한 상황 속에서 상대 후보를 비판하게 되는데 단순한 네거티브 선거를 뛰어넘어 점차 과열 양상으로 빠지고 있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물론 과열될 수밖에 없는 이벤트라는 점은 이해가 가나, 현재 모양새로 볼때 정책이나 이념은 뒷전인지 오래됐고, 비방선거를 넘어 사실상 막장 싸움판으로 이동한 것 같다. 과거에도 네거티브 선거는 있었으나 이번 대선은 유독 그 강도가 강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지금 여러 상황을 미뤄볼 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혹자는 말한다. 민주당 유력 후보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논란은 여러 정황을 봐도 이 후보 본인이 연관돼 있을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지적을 안 하느냐고. 이게 네거티브냐고 말이다. 충분히 일리가 있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네거티브 선거를 하면서도 국민을 위한 대통령 선거인만큼 정책적인 부분도 더욱 많이 부각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국민들 스스로 어느 당의 어느 후보가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인지 가늠할 수 있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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