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조현우 기자]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5단지(재건축)의 시공자 선정을 위한 조합 비교표가 나오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다수 전문가 등은 하반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과천주공5단지에서 GS건설과 대우건설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꼽고 있다. 대우건설은 낮은 공사비를 앞세워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GS건설은 서울의 강남을 과천으로 가져오겠다는 각오로 파격적인 조건을 들고 입찰에 참여해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기호 1번 대우건설은 사업비 대출 SPC를 통해 1조 원대 자금을 사업비로 조달한다는 계획으로 특히 분담금 전액을 준공 2년 후 받기로 하는 등의 사업 조건이 조합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어서 기호 2번 GS건설의 경우에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대응안, 노후주택 유지 보수비, 동일 평형 무상입주 및 추가 환급, 인테리어 옵션 공사비 등 기존 사업지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사업 조건으로 승부수를 던져 조합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문가 "사업제안서 오픈… 결국 사업 조건이 승부 가를 듯"
상반기 최대어로 꼽혔던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재건축)을 살펴봤을 때 결국 수주전의 승부는 브랜드와 사업 조건이 승부를 결정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이 치열한 승부를 펼쳤으며 DL이앤씨는 아크로의 브랜드 인지도와 파격적인 조건이 두드러져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후 과천주공5단지 역시 입찰 전부터 북가좌6구역을 넘는 파격적인 조건이 제시될 것이란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과 함께 조합원들의 기대감도 높아진 것. 특히 대우건설의 파격 조건, 소위 유관 업계에서 거론하는 `큰 거 한방`이 나올 것이란 예측이 높았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GS건설이 독기를 제대로 품었다는 말이 돌 정도로 GS건설이 오히려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내세우며, 도시정비업계의 이슈화에 성공한 형국이다.
GS건설이 제시한 입찰제안서 내용에 따르면 회사는 조합원에게 무상으로 2평을 늘려갈 수 있는 `동일 평형 무상입주 환급 확정`이라는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내세워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건의 경우 38평형 소유 조합원이 40평형을 분담금을 내지 않고 입주할 수 있고, 45평형 조합원의 경우 46평형을 입주하면서 환급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이에 대우건설은 GS건설의 사업 조건이 지켜지지 않을 사업 조건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특화, 마감재 등 대우건설의 사업 조건이 한 수 위 조건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중흥건설 인수로 인해 공격적인 수주전략에 제동이 걸린 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중흥건설 인수로 인해 브랜드 인지도 등 각 사업지 등에서 부정 여론이 늘고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이고, 최근 경북 경주시 황성주공1단지(재건축)에서 두산건설에게 대패하면서 자존심도 구긴 바 있다. 대우건설이 절치부심으로 과천주공5단지에서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제시해 승부수를 띄울 것이란 예측이 높았던 이유였다.
한 재건축 전문가는 "과천주공1단지(대우건설) 분양가 및 분담금 확정 조건, 반포주공1단지 3주구(대우) 2200억 원 제시, 상계2구역(대우) 1200억 원 제시 조건 등 사업활성화비, 반포주공1단지 3주구(대우) 사업 대기시 150억 원 내 물가 상승 부담(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대책), 황성주공1차(대우), 상계2구역(대우), 흑석11구역(대우) 조합원 분양 최대 할인 등 그간 대우건설이 입찰했던 사업지에서 깜짝 제시했던 조건들이 눈에 띄지는 않는 건 사실"이라며 "현재 중흥건설 인수를 위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대우건설의 입장에서 회사가 리스크를 부담하는 사업 조건을 기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과천주공5단지 일대에서 금품ㆍ향응 제공 의혹이 일면서 조합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올해 11월 시공자선정총회를 가시권에 둔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2개 사 모두 각사의 사업조건이 한 수 위라는 홍보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과연 누가 웃을 수 있을지 업계와 조합원들의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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