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를 이용해 턱뼈나 턱관절을 고정하는 치아부목은 치과에서 주로 많이 사용해 왔다. 완전히 위아래 턱을 고정할 수도 있고 부분적으로 위나 아래만 할 수도 있다. 레진(regin)을 이용해 진료실에서 치아와 치열에 맞게 팔, 다리에 부목(깁스)을 제작해 주듯이 만들어 줄 수도 있다.
또 요즘은 치아 자체는 고정하지 않고 위아래 치열이 적절한 위치에 있게 하면서 어금니 부근을 약 1.6mm 정도만 높여주는 구강 내 균형장치가 실리콘 재질로 구강의 크기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치과 분야만 아닌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모든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근골격계 통증이나 기능부전을 치료하다 보면 근육이나 근막 등 국소적인 연부 조직 이완술을 하게 되고, 척추 분절의 기능 장애가 있으면 척추나 골반의 분절에 대해 교정치료를 하게 된다. 하지만 내장기관의 문제가 동반된다든지, 뇌경막(duramatar)의 긴장 또는 움직임의 제한이 있다든지, 두개골 움직임에 제한이 있으면 자꾸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이때 경막의 긴장이나 두개골 움직임을 해결하는 것이 두개골 요법(CST-cranial technique)이다. 두개저(skull base)를 구성하는 후두골(occipit)과 접형골(sphenoid) 사이의 연결 부위인 접형기저 연골결합부(sphenobasilar synchondrosis)의 미세한 움직임을 중심으로 두개골 전체가 동시성을 가지고 특별한 형태의 움직임을 이루는데 이때 턱관절 주변의 좌우 균형이 맞는 움직임과 적절한 긴장, 근육과 인대들의 적절한 해부학적 위치 및 생체역학적인 기능 등이 고도의 정밀성을 가지고 맞닿아 있어야 한다.
이런 기능이 적절치 않으면 대개는 좌우 균형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과도하게 긴장된 근육이나 인대 등이 있게 되고 턱관절이 잘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고 소리가 나거나, 이갈이(bruxism), 코골이, 두통, 이명(tinnitus), 어지러움(dissiness), 목과 어깨의 긴장이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 턱관절 균형장치로 좌우 긴장을 맞춰 준다든지, 저작근들의 과긴장을 이완해 줘서 측두골과 안면골 사이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준다든지, 설골 주위의 긴장을 해결해 준다든지, 치열과 치아의 힘의 벡터를 적절한 방향으로 맞춰 주면 증상도 좋아질 수도 있고 지속적으로 두개천골리듬을 적절하게 만드는데 기여를 할 수가 있어서 훨씬 쉽게 치료를 해줄 수가 있다.
치아 교합의 축은 상부 경추 1~2번 사이를 통과하므로 턱관절의 기능 이상은 척추의 3차원적인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 측만증, 후만증, 일자목, 거북목 등의 근본 원인과 관련될 수도 있고, 턱관절은 측두골과 연결돼 있으므로 두개골의 움직임이나 두개골 기능 이상과 관련이 있으며 척수를 싸는 경막에 긴장을 줘서 디스크나 척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구강 안에 있는 균형장치를 이용해 턱관절을 좋은 위치에 두고 두개골-턱관절 정렬(cranio-mandibular alignment)을 맞춰나가면 뇌기능, 척추 및 자율신경을 포함한 내장 및 내분비 계통의 기능을 좋게 만들어 두개천골 움직임이 쉽게 되면서 회복력을 치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때 골반의 동적 평형을 같이 치료해 주면 훨씬 두개천골 움직임에 도움이 되는데 이런 기법이 SOT(sacro-occipital technique)이고, 내장기관의 움직임을 좋게 해주는 방법이 Osteopathy(정골요법), SOT-CMRT(SOT-chiropractic manipulative reflex T.) 등의 내장기 도수치료 기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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