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설 연휴를 코앞에 두고 초비상이다.
오늘(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가 1만6000명을 넘어섰다. 전날 기록한 1만4515명을 가뿐히 넘어서며 하루만에 1581명이 증가한 셈이다. 그야말로 `급증세`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하다고 알려진 오미크론이 지난주부터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하루 확진자는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 사실 이달 3일 전만해도 8570명이었지만 매일 매일 무서운 속도로 수치가 올라가면 이제는 1만 명을 넘어 어쩌면 2만 명까지도 넘볼 수 있는 우려스러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엄청난 신규 확진자 폭등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증가세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보통 2주나 3주 정도 시차를 두고 증상의 깊이가 정해지는 만큼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당국의 대처 능력에 따라 심각한 상황으로까지는 이르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도 엿보인다.
하지만 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언제든지 지금의 오미크론 대확산은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는 뜻으로 매우 긴박한 상황이다. 사실 코로나19 이전에 설 연휴 때가 되면 대국민 이동이 시작됐고 많은 국민들이 가족들과 한데 모여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제는 당분간 추억으로 생각해야 할 과거로 코로나19를 어느 정도 벗어난 시점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습이다.
김부겸 국무총리 역시 설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두고 "고향 방문 등 이동과 만남을 가급적 자제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요청드린다"면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가 오미크론 유행의 크기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의 발언만 봐도 이번 설 연휴가 얼마나 중요한 시점인지 알 수 있다. 얼마나 대응을 잘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일상회복은 앞당겨질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또 다시 수많은 손실을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
벌써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한지 2년이 다 돼간다. 우리는 많은 희생을 겪었고 여전히 이 같은 상황은 진행 중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모두가 지쳤을 시점이다. 아니 이전부터 극심한 고통을 겪는 자영업자들은 잇몸으로 버티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상당한 지금에도 여전히 상황은 좋지 않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안전을 위해, 서로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하나된 마음으로 오미크론 확산을 막아야 하며, 이를 기점으로 우리가 일생생활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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