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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염색공단 증기요금 폭탄, 발등의 불

등록일 2021년12월14일 18시3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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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염색공단 열병합발전소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석탄의 구매단가가 지난 7일 공개입찰을 통해 톤당 167달러에 낙찰돼 내년도 증기요금 단가가 톤당 50,000원 안팍에서 결정될 전망이여서 증기요금 대폭 인상에 초비상이 걸렸다. 

 

대구염색공단은 이달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내년도 증기요금 단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지만, 이미 지난 이사회에서 실제 석탄 구매단가를 그대로 적용 증기요금에 반영하기로 결정한 바 있어, 내년도 증기요금은 현재보다 두배 가까이 인상된 50,000원/톤 선에서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분위기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입주업체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시행해 온 증기요금 인하정책은 더이상 어려운 실정이다. 

 

증기요금이 대폭 인상되면 입주업체 경영난이 불보듯 뻔히 보이는 만큼 공단측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석탄가격이 올해 들어 국제 원자재 값 상승과 해상운임 폭등 여파로 갑절이나 폭등했다.

 

이에 따라 공단 입주업체의 증기 사용요금은 지난 9월까지는 17,000원/톤, 10월부터는 26,500원/톤을 부담하고 있는데 인상된 석탄값이 모두 반영되는 내년부터는 50,000원/톤 내외로 급등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9월말까지 염색공단 입주업체에서 부담한 증기요금은 업체당 월평균 2천4백만원이었으나, 그동안의 인하요금이 환원된 10월부터는 37백만원, 인상된 석탄값이 모두 반영되는 내년도 부터는 68백만원을 부담해야 되므로

 

염색공단 입주업체의 내년도 증기사용 요금은 지난 9월 대비 업체당 월평균 약 44백만원을 추가 부담하게 되어 원가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염색공단에서는 종전은 석탄구매를 연 단위로 계약했으나, 최근 유연탄 가격이 고점 이후 하락 추세인 점을 감안해 당장 필요한 4개월분에 해당되는 물량만 구매하고 석탄값의 추이를 살펴보면서 추가구매 여부를 판단하는 등 입주업체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일감 부족과 인력난, 주 52시간제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입주 기업들에게 국제 에너지발 위기에 따른 염료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증기요금까지 대폭 인상되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때 보다 더욱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공단측과 입주업체들은 공단 운영 전반에 걸쳐 강도 높은 원가절감 노력과 더불어 지난해 대구시로부터 받은 상,하수도 요금감면 시책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염색공단 김이진 이사장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두 차례에 걸친 대구시의 상, 하수도 요금 감면 결정으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던 입주업체가 위기극복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내년도 증기요금의 대폭 인상으로 입주업체들의 원가부담이 가중됨은 물론 가공료까지 큰 폭의 인상이 불가피해 섬유산업 전반에 큰 파장이 몰려 올 것으로 우려되는 바, 대구지역 경제의 한 축인 섬유산업의 존립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다시 한번 상,하수도 요금 감면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이진 이사장은 지난 11월 29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대구 하반기 경제동향보고에서도 석탄 수입가격의 폭등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또다시 입주기업들이 위기에 봉착했음을 강조하면서 내년도 1월부터 6개월간 상,하수도 요금을 감면해 줄 것을 대구시에 강력히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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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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