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면서 국민의힘 경선이 마무리됐다.
오늘(5일) 오후 국민의힘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개최하고 본경선 당원선거인단 투표 및 국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윤 전 총장이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사실 이번 국민의힘 경선은 그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내내 큰 이슈를 이끌며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4일 국민의힘 책임당원 56만9059명 가운데 36만3569명이 대선후보 당원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 63.89%를 기록, `역대급 흥행`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당연지사 대통령 후보가 최종적으로 누가 될 것인지를 두고 관심을 모았다.
최종 후보로 선출된 윤 전 총장은 당원선거인단 유효투표 수 36만3659표 중 21만34표,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환산 득표 수 13만7929표를 기록하며 종합 득표율 47.85%를 기록했다. 반면, 윤석열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홍준표 의원은 당원선거인단에서 12만6519표, 여론조사에서 환산 득표 수 17만5267표를 얻으며 종합 득표율 41.50%를 기록, 아쉽게 2위로 경선을 마치게 됐다. 3위는 유승민 전 의원으로 합산 득표율 7.47%, 4위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로서 합산 득표율 3.17%를 기록했다.
이로써 윤석열 후보는 지난 3월초 검찰총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대권 도전에 나선지 불과 8개월만에 제1야당 대선후보에 오르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내년 3월 9일 대통령 자리를 두고 대망의 결전을 치르게 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기쁨보다 엄중한 책임감과 정권교체의 무거운 사명감을 느끼며 정권교체 사명을 위해 단결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면서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과의 싸움이자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으로 문재인 정권의 분열과 분노의 정치, 부패와 약탈의 정치를 끝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제 국민의힘 대선 가도에 선봉에 나서게 된 윤석열 후보는 당장부터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숨 가쁜 여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단 그간 경선 과정에서 경쟁을 벌였던 다른 3명의 후보들과 원팀을 구성하기 위한 첫걸음을 뗄 가능성이 크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과정에서 보인 치명적인 불화를 본 바 있는 만큼 경선 후유증을 빠르게 수습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윤 후보 입장에서 한 가지 다행인 점은 경선에서 패배한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한 목소리로 결과에 승복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결과 승복을 두고 온갖 잡음을 일으킨 민주당과 대비를 이뤘다는 점이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직을 해내면서도 여당의 탄압과 맞서고 살아있는 권력에 굴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공정과 정의라는 시대적 정신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은 윤석열 후보. 과연 그가 대권을 거머쥐고 자신의 말대로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나라를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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