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이달 말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5%를 넘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소식통 등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5%를 넘었고 신용대출 금리는 4% 후반대로 올랐다.
먼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5%~4.84% 수준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지난 8월 말과 비교할 경우 상단만 0.71%p, 0.67%p 올랐다. 마이너스 통장 등에 적용되는 신용대출 금리도 3.02%~4.17%에서 3.31%~4.63%로 두 달 반 만에 상단이 0.5%p가량 뛰었다.
한국은행이 이달 25일 기준금리를 연 1%로 0.25%p 인상하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연 5%대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시중 은행의 대출 금리는 혼합형이 변동형보다 높게 산정된다.
지난 10월 12일 개최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이주열 총재를 제외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6명 중 4명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최근 물가 상승과 가계부채, 금융 불균형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한국은행이 금융 안정을 위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도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률이 6.2%에 달해 1990년 12월 이후 3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이달 말 한국은행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출 금리가 1%p 오를 경우 전체 가계의 이자 부담은 약 12조 원이 증가한다"라며 "이 가운데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가 연 1.25% 인상이 예상돼 대출 금리가 더 상승할 경우 대출을 줄이고 이자 부담을 낮춰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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