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의 천장관절은 의식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관절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다루는 전문인들은 잘 알지만, 일반인들은 들어본 적이 없는 경우도 많고 의료인이라 하더라도 형태나 기능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형태는 관절면이 수평적이 아니고 수직적이어서 장화를 신고 서 있을 때, 천장관절 부위에 앞뒤가 거꾸로 된 장화 형태를 연상하는 것이 가장 쉽게 생각하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중간 아래에서 약간 꼬인 것같이 프로펠러 형태 비슷한데 위쪽 후방에는 주로 체중 부하 기능이 있고 아래쪽 전방은 움직임이 주로 일어나게 되는 아주 특수한 관절이다. 체중 부하는 관절면이 수직에 가까워서 강력한 인대가 주로 역할을 하고 여러 근육의 복합적인 균형으로 보강하는 방식이다.
허리, 골반과 하지의 건강유지에는 여러 조건들이 필요하지만, 그중에 동적평형 능력이 아주 중요한데 아직 많이 거론되진 않은 듯하다. 일차적으로 허리와 골반과 고관절에서 잠재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천장관절을 통한 동적평형이 일어나면서 코어근육을 통한 호흡과 연계돼야 한다. 만약 이 능력이 잘되지 않으면 우리 몸은 전후ㆍ좌우ㆍ상하ㆍ평형을 힘으로 이겨내려고 해서 호흡에 영향을 주고 근육 불균형이 오다가 굳어지는 곳, 약해지는 곳, 늘어지는 곳, 기능이 없어지는 곳 등이 발생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력에 대항해 몸의 근육을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염좌, 근막염, 건초염 등이 잘 발생하고, 관절이나 디스크 등에 회복력이 작동하지 않은 채로 과사용돼 여러 가지 문제가 누적되는 것이다. 오래 앉아 있기가 힘들어지고, 아침에 몸이 더 굳어지고, 골반저 근육과 근막의 비틀림으로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전립선 문제나 요실금, 방광염 문제도 동반될 때가 많고 턱관절에 소리가 나거나 아프고 이명이나 어지러운 증상도 동반될 때가 많다. 더욱 심화하면 관절에 물이 차거나 디스크 손상이 올 수도 있고 치료를 하는 데도 2개월 이상의 기침이 지속하는 예도 있다. 이런 경우 천장관절의 호흡과 동반된 동적평형 능력을 해결해 주면 좋아질 수가 있다.
그리고 천장관절과 동시에 양쪽 하지를 통해서 특히 발목 관절과 그 아래 거골하 관절(subtalar jt)에서도 잠재 의식적으로 또는 의식적으로 동적평형을 만들면서 좌우를 번갈아 사용하는 보행을 하게 된다. 이때 천장관절에서는 좌우 긴장성 나비모양 운동을 하면서 체중부하와 동시에 동적평형 그리고 호흡운동을 지속시킬 수 있다.
천장관절의 해부학적인 형태가 지속해서 체중 부하 기능과 호흡 기능을 연계한 동적평형 능력에 많은 영향을 줄 수가 있는 것인데, 천장관절의 강도와 안정성은 관절의 구조와 골간 인대의 상태에 달려 있다. 해부학적으로 천장관절의 기계적 구조는 상당히 다양하다. 좌우의 해부학적 차이는 예외라기보다 규칙에 가깝다. 그러나 강도와 안정성의 정도에 따라 일반적으로 5가지 유형의 관절이 있다.
■ 천장관절 유형 (Sl joint of Types)
① 정상 천장관절(normal sacroiliac joint)
② 직선 미끄러짐 천장관절
③ 천장관절 결절
④ `C`자형 천장관절
⑤ 불안정한 이행 척추(transitional vertebra)
①번 유형은 정상관절 형태인데 물론 천장관절 기능 이상은 나타날 수가 있다. 그러나 ②, ③, ④번 유형은 좌우 불안정한 관절 기능부전이 쉽게 일어나서 증상이 심하게 올 수 있는데 치료를 하면 호전되는 반응도 쉽게 일어나지만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⑤번 유형은 이행척추(transitional vertebrae) 형성으로 하부 무게 지지 인대는 천골 자체에 붙어 있는 반면에 상부 무게 지지(weight bearing) 인대는 여전히 작용하는 상태로 움직임이 있는 첫 번째 천골 부분에 붙어 있으며, 매우 위태롭고 불안정한 관절의 원인이 된다. 이들이 외상을 받았을 때, 일반적인 방법으로 안정화되고 회복되는 것은 훨씬 어렵다는 것이 관찰된다.
이러한 불안정한 천장관절 기능이상 치료로서는 SOT(sacro-occipital technique) 도수치료가 아주 효과적이고, 구강 내 균형 장치나 골반 벨트 그리고 경추나 골반 균형 보조 장치를 사용할 경우도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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