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올해 연말을 앞두고 건설사들의 막판 시공권 경쟁이 치열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 내 핵심 정비구역으로 꼽히는 ▲흑석9구역(재개발) ▲이촌한강맨션(재건축) ▲백사마을(재개발) 등이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들 지역의 사업비만 약 1조94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먼저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은 `준강남` 흑석뉴타운 재개발사업 구역 중 노른자로 불리는 곳으로 대형 건설사들 간 치열한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지난 29일 흑석9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조합장 이종왕ㆍ이하 조합)은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여해 입찰이 성사됐다. 이에 따라 조합은 오는 12월 말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동작구 서달로10가길 1(흑석동) 일대 9만4579.2㎡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지하 7층에서 지상 25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21개동 1536가구(임대주택 262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사업비 예가는 약 4500억 원 규모로 파악됐다.
이곳은 단지 인근에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이 가까이 위치해 있으며 은로초, 흑석초, 동양중, 중앙대 서울캠퍼스 등이 인접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단지가 한강변과 인접해 있으며 사달산 자연공원, 고구동산, 국립현충원 등도 있어 친환경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이하 이촌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역시 시공자 선정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곳은 사업비 예가 9100억 원에 이르며 `재건축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는 곳으로 지난 29일 시공자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일단 유찰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GS건설과 2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물산이 입찰에 불참하면서 아쉽게 유찰된 상황"이라며 "올해 안에 시공자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1차 입찰이 유찰되면서 내년을 기약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 사업은 용산구 이촌로 248(이촌동) 일대 8만4262.1㎡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건폐율 20.45%, 용적률 255.15%를 적용한 지하 3층에서 지상 35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144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44㎡ 168가구 ▲59㎡ 160가구 ▲84㎡ 542가구 ▲105㎡ 136가구 ▲116㎡ 248가구 ▲136㎡ 131가구 ▲193㎡ 56가구 등이다.
이곳은 지하철 경의중앙선 이촌역이 약 400m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신용산초등학교, 용강중학교, 중경고등학교 등이 있으며, 단지 주변에 이마트, 아이파크몰, 중앙대병원 등 편의시설들이 자리 잡고 있어 좋은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의 경우 사업비 예가가 5800억 원에 이르는 알짜 구역으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1차 시공자 선정 입찰 과정에서 건설사의 참여 부족으로 유찰된데 이어 2차에서도 GS건설이 유일하게 참여한 상황으로 수의계약 방식으로의 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사업은 노원구 중계로4길 2(중계본동) 일원 18만6965㎡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의 공동주택 243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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