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오세훈표 재건축`이라 불리는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 참여를 적극 검토하던 서울 강남구 개포경남ㆍ개포우성3차ㆍ개포현대1차(이하 경우현)가 합류를 결정하며 통합 재건축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경우현 통합 재건축준비위원회는 개포동 3개 단지의 신속한 통합 재건축을 위한 주민 간담회를 열고 주민 동의율을 충족한 만큼 강남구(청장 정순균)에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함과 동시에 서울시 신통기획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 관계자들과 지역 대표, 최영주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사실 `경우현` 통합 재건축은 2018년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3개 대단지를 통합하는 재건축으로 주목 받았지만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등 정부의 계속되는 재건축 규제 강화로 지난 3년간 사실상 답보 상태에 이르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서울시장 후보 때부터 재건축 규제 완화를 천명한 오세훈 시장이 취임하면서 규제 완화 기대감에 대단지 프리미엄 기대를 업고 재차 사업에 시동이 걸렸다. 경우현은 현재 ▲개포경남 678가구 ▲개포우성3차 405가구 ▲개포현대1차 아파트 416가구 등 총 1499가구로 구성돼 통합 재건축을 거쳐 약 3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형성할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오세훈표 신통기획은 민간 주도 개발 하에 시가 정비계획 수립 초기 단계부터 각종 계획과 절차를 지원해 막혀있는 주택 공급에 속도를 더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시와 조합이 도시정비사업 초기부터 정비안을 함께 짜는 만큼 유기적인 소통으로 절차 간소화 역시 수월해져 빠른 사업 진행이 가능해진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경우현 통합 재건축사업은 몸집이 매머드급인 만큼 사업이 유기적으로 흘러갈 필요가 있다. 오세훈표 신통기획과 궁합이 잘 맞는다"면서 "주민이 주체가 돼 사업이 진행되며 추후 3개 단지의 재건축 단지를 대상으로 한 서울시의 설명회도 예정돼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서 "민영 아파트가 자발적으로 연대해 재건축을 추진하는 첫 사례이자 중층 아파트 재건축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사업 추진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신통기획 합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로 인해 집값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신통기획을 두고 업계의 평가도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통기획은 사업 단지 내 주민들의 합의를 토대로 작성된 신청 서류가 관할관청을 통해 서울시에 접수되면 주민참여의지, 정비시급성, 정책적 필요성 등을 고려해 대상지가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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