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속통합기획 적용 대상지 현장을 찾아 발 빠른 진행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달 13일 오후 2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함께 지난 10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추가 선정한 미아4-1구역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서울 재개발ㆍ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약 10년간 멈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신속통합기획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재개발ㆍ재건축을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속통합기획은 오 시장 취임 이후 재개발ㆍ재건축을 정상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수권소위원회가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권한을 위임받아 정비계획(안)을 검토ㆍ결정하거나 제각각 시행되던 환경ㆍ교통 및 건축 심의를 한 번에 통합해서 심의하는 등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신속통합기획을 적용 중인 재건축사업은 ▲구로구 궁동우신빌라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이하 여의도시범)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이하 대치미도) ▲송파구 장미1ㆍ2ㆍ3차 ▲송파구 송파한양2차 ▲강동구 명일동 고덕현대아파트 ▲강북구 미아4-1구역 등 7곳이다. 이어 재개발사업은 ▲중구 신당10구역 ▲마포구 신정1-5구역 등 2곳이 언급됐다. 서울시는 관악구 신림1구역 재개발 등 이미 선정된 11곳에 더해 연내 재개발 25곳과 재건축 20곳을 선정해 신속통합기획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 재개발ㆍ재건축 클린업시스템에 따르면 여의도시범 재건축사업은 영등포구 63로 45(여의도동) 일원 10만9046㎡에 건폐율 14%, 용적률 230%를 적용한 지하 2층~지상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22개동 1996가구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1983년 준공돼 재건축 연한(30년)을 넘긴 대치미도는 재건축사업을 통해 강남구 삼성로 150(대치동) 일원 19만5080㎡에 공동주택 3653가구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대치미도는 재건축은 2017년 정비구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반려돼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새 활로를 찾았다.
앞서 오 시장이 방문했던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은 관악구 원신2길 43(신림동) 일원 21만8783㎡에 공동주택 288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신림1구역 재개발 대상지 현장 방문에 이어 추가 대상지로 선정된 미아4-1구역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지지부진했던 도시정비사업을 정상화하고 주택 공급에 속도를 더한다는 구상이다.
미아4-1구역 재건축사업은 구역 면적 전체 중 72.8%가 노후건축물로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2009년 정비구역 지정을 받았지만 주민 간 이견 등으로 10년 넘게 사업이 정체됐다. 2020년 4월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서울시에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해 지난 10월 신속통합기획 추가 대상지로 선정됐다. 현재는 서울시와 협의해 정비계획을 변경 중이다.
지난 13일 오 시장이 방문한 미아4-1구역 재건축사업은 강북구 월계로21길 49(미아동) 일대 5만1466㎡에 건폐율 21%, 용적률 196.87%를 적용한 공동주택 15개동 74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한 번에 진행하면 전세ㆍ월세 가격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연내 재개발 25곳과 재건축 20곳을 선정해 먼저 진행하고 내년에도 신속통합기획 추진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선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강화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등으로 재건축사업을 통한 주택 공급이 막힌 상황을 타개할 방법으로 신속통합기획을 꼽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오 시장 취임 이후 신속통합기획이 도입돼 도시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주택 공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