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국 기자/ 전라남도는 지난 주말 전남을 찾은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에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해상풍력발전사업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해상풍력 인허가 통합기구 설립 등 주요 현안의 국정과제 반영을 건의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는 이날 신안과 영광을 찾아 해상풍력의 필요성과 진행 상황을 살폈다. 인수위의 이번 일정은 전남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주목받는 해상풍력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나타낸 것으로, 앞으로 국정과제 반영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위 간사인 오정근 위원을 비롯해 김재구․변정섭․박기관․이기우 위원, 정연승 기획위원, 이영달 자문위원, 유상희 교수, 장능인 대변인 등이 방문했다. 이들은 전남 해상풍력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해상풍력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전남도는 인수위에 국정과제로 건의한 ▲해상풍력 ‘인허가 통합기구 설립’을 위한 특별법 제정 ▲‘국립 해상풍력 에너지연구소’ 설립 ▲목포신항 ‘지원부두 및 배후단지’ 개발의 당위성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특위는 첫 일정으로 신안 자은도 해역에 위치한 SK E&S 해상풍력발전단지 현장을 시찰했다. SK E&S 발전단지는 전남도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남형 상생일자리’로 추진하는 ‘신안 8.2GW 해상풍력발전사업’의 선도사업이다. 올 상반기 첫 착공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인수위 지역균형특위 위원들과 현장 브리핑하는 전남도 관계자
이어 산학연이 협력해 국내 기술로 개발한 두산중공업 해상풍력 8MW급 터빈 실증단지를 찾았다. 지난 1월 국내 최대 규모 터빈이 설치된 이곳에서 특위 위원들은 기업인과 국내 기술개발 방향에 대해 소통했다.
특위 위원들은 “해상풍력을 통해 에너지 주권을 확보하고 국가 차원의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관련 기술개발과 연관기업을 육성하는 산업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해상풍력의 핵심은 새로운 지역 일자리 창출에 있고, 새정부 정책방향과도 궤를 같이 한다”며 “해상풍력 최적지인 전남에 이미 많은 발전사가 민간자금을 투입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공공 인프라 등 국가 차원의 조속한 지원을 더하면 해상풍력을 국가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균형발전전략으로 제시한 새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해상풍력을 전남 특화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지역균형발전의 초석이 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전남 해상에는 계획용량 30GW 규모 해상풍력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전남도는 2030년까지 민간자금 등 48조 5천억 원을 투입해 450개 기업을 유치‧육성하고, 12만 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안 8.2GW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상풍력을 통해 조선․기계 등 기존 지역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대전환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해상풍력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미래 전남의 확실한 먹거리산업으로 키워간다는 구상이다.
▲사진 = 기념찰영을 하고 있는 인수위 지역균형특위 위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