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나무 품은 율전지하차도 벽화 완성
최지나 기자 | 수원시 율천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5일, ‘율전지하차도’ 입구에 주민들과 함께 벽화를 그려 밝은 분위기로 탈바꿈시켰다.
이 사업은 지난해 주민들이 제안한 주민참여예산사업의 채택으로 진행됐다. 지하차도의 노후된 벽과 어두운 조명으로 불안감을 느끼던 주민들은 마을의 상징인 밤나무로 벽화 디자인을 구성하고, 그들의 구슬땀으로 벽화의 색을 입혔다.
본래 하나이던 밤밭마을은 경부선 철도의 개통으로 인해 위·아래 마을(상·하율)로 나뉘게 되었다. ‘율전지하차도’는 자동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비좁은 두 개의 통로로 이뤄져 있지만,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연결고리가 돼주었다.
정찬해 율천동 주민자치회장은 “많은 주민들이 원하던 율전지하차도 환경이 예쁘게 개선되어 기쁘다. 단절된 상율과 하율의 유일한 혈관을 주민들의 손으로 변화시켰다는 것에 더욱 큰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뉴스출처 : 경기도 수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