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결혼식 전경
박미영 기자 |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는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 2022년 하반기 ‘소풍 결혼식’을 올릴 예비부부를 10월 30일까지 수시접수를 통해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
월드컵공원은 친환경 공원 문화 조성을 위해 2015년부터 소풍 결혼식을 운영해왔다.
‘소풍 결혼식’은 일회성 꽃장식 자제, 다회성 용기 사용 및 비가열식 피로연 음식(도시락 등), 친환경 캠페인 등을 통해 하객과 함께 만드는 에코 웨딩이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제로웨이스트 문화에 동참할 수 있어 젊은 예비부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예식 컨설팅 및 진행을 위한 협력단체 ‘그린웨딩포럼’과 ‘좋은날’을 통해 각각 ‘나무 심기 또는 기증’, ‘대중교통 이용하기’와 같이 하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주례 및 폐백 등 불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며 웨딩사진은 셀프 촬영하고, 평상복으로 활용 가능한 예복을 준비한다. 이처럼 예비부부가 직접 결혼식의 컨셉을 기획하며, 착한 비용으로 개성 있는 예식을 진행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지난해 월드컵공원에서 진행된 소풍결혼식(피로연 포함)의 전체 평균 예식 비용은 850만원 정도로, 보편적인 결혼식보다 저렴하다.
소풍결혼식은 예비부부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원활한 이용을 위해 수시 접수를 통해 선착순 신청을 받고 있으며, 10월 30일까지 신청을 완료하면 11월까지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다.
예식 내용 및 자세한 신청 방법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협력단체를 통해 신청서 및 동의서 제출 후 승인 절차에 따라 결혼식 진행 여부가 확정된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이용남 소장은 “지난해는 총 9쌍의 부부가 월드컵공원에서 소풍결혼식을 올렸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라 소풍결혼식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풍결혼식이 부부로서의 첫걸음을 시작하는 예비부부뿐만 아니라 결혼식을 찾은 하객들에게도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소풍결혼식은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문화를 지향하는 예식으로, 불필요한 비용과 절차는 간소화하면서도 의미 있는 결혼식을 고민하는 예비부부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출처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