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난적’ 한양대 꺾고 권역 1위 질주
최태문 기자 | 경기대의 시즌 초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권역 최대 난적인 한양대를 꺾고 무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권혁철 감독이 이끄는 경기대는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양대운동장에서 열린 한양대와의 2022 대학축구 U리그2 5권역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30분에 나온 이지성의 세트피스 득점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이 경기 승리로 경기대는 5승 1무 무패 승점 16점으로 권역 1위를 지켰다. 2위인 순복음총회신학교(승점 14점)와의 승점 차는 2점이다. 한양대는 4위로 하락했지만 경기대, 순복음총회신학교보다는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반등의 여지는 남아있다.
양 팀은 전반 초반 신중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후방으로 볼을 돌려가며 상대의 빈틈을 찾는데 집중했다. 이후 조금씩 템포를 올리며 강하게 맞부딪혔다. 이 과정에서 득점 기회도 여러 차례 나왔다.
한양대는 전반 19분 외국인 선수 료타 니시노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낮게 찬 프리킥을 김경환이 골대 앞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이어 경기대는 역습상황에서 김진서가 빠르게 페널티 박스 안을 침투한 뒤 시도한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이를 변경민이 재차 슈팅했지만 골로 이어가지 못했다.
공방전을 펼치던 전반 30분 마침내 골이 터졌다. 경기대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대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정영훈이 올린 크로스를 이지성이 헤더슈팅으로 연결해 한양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을 기점으로 경기대는 기세를 올려 한양대를 압박했다. 다급해진 한양대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두 명의 선수를 교체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경기대의 견고한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서 나온 골 결정력 부족도 발목을 잡았다.
한양대는 후반 12분 오준엽이 오른쪽 측면에서 감아찬 날카로운 슈팅이 경기대 이희성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라인을 올려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맹공을 펼쳤지만 경기대 수비가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25분에는 오준엽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뒤로 내준 패스를 료타 니시노가 달려들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기대도 추가골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후반 27분 이지성이 빠른 스피드로 역습을 시도한 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 옆으로 빗나갔고 후반 37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장재원의 패스를 이현석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득점이 되지는 않았다. 이후 경기대는 수비를 두껍게 쌓아 지키기에 나섰고 결국 1-0의 리드로 경기를 마치는데 성공했다.
[뉴스출처 : 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