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최태문 기자 | 사람의 주민등록증처럼 차량의 신분을 나타내는 자동차 번호판!
여기에 표준이 숨어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전 세계에서 자동차 번호판을 제일 먼저 사용한 나라는 프랑스인데요. 1893년 8월 14일, 파리 경찰은 시속 30km 이상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차량의 차주 이름과 주소, 등록번호 등을 기재한 철판을 자동차 앞면 왼쪽에 달도록 지시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동차 번호판의 시초입니다. 1900년부터는 유럽 전역에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전 세계로 자동차 번호판이 확산됐답니다.
초록색 바탕에 흰색으로 지역명과 숫자가 적힌 자동차 번호판을 기억하시나요? 1973년부터 20년 이상 사용된 번호판으로 지금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유일하게 차량등록 지역이 표시된 번호판이었으나 지역감정 유발과 시도 간 전출입 등의 이유로 2004년부터는 지역 표시가 사라지고 ‘10 가’ 와 같은 형식으로 바뀌었답니다.
흰색 바탕에 검은색 문자 표시의 일자형 번호판으로 2006년부터 사용했습니다. 2006년 11월 이전에 제작된 차량들은 길쭉한 판형 번호판을 장착할 수 없어 짧은 판형 번호판과 혼용됐죠.
흰색 번호판도 한차례 변화가 있었는데요. 등록 차량의 증가로 더 이상 새로운 번호를 생성할 수 없어 2019년 번호 체계를 8자리로 개편했습니다.
기존의 8자리 페인트식 번호판에 태극문양 홀로그램을 추가한 번호판으로 위조 및 변조 방지 기능을 더했고, ‘KOR’ 문구를 삽입했습니다.
번호판 앞자리 숫자는 차량의 종류를 뜻하며, 중간 글자는 차량의 용도를 구분해 줍니다.
- 운수사업:노란색 바탕, 검정 글씨
- 건설기계:주황색 바탕, 흰색 글씨
- 친환경 자동차:하늘색 바탕, 검정 글씨
- 외교차량:남색 바탕, 흰색 글씨
- 임시 번호판:흰색, 검정 글씨+적색 사선
특히 외교관용 번호판은 색상뿐 아니라 표기도 다른데요.
- 외교관용:외교
- 영사용:영사
- 준외교관용:준외
- 준영사용:준영
- 국제기구용:국기
- 기타 외교용:협정, 대표
자동차 번호판의 역사와 표준 이야기 흥미롭지 않나요?
자동차 번호판은 자동차의 신분을 증명하는 만큼 표준에 따라 장착하고 번호가 가려지거나 변형되지 않도록 관리해야겠습니다!
[뉴스출처 : 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