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최태문 기자 |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및 벨기에 4개국은 지난 주 북해 연안 해상풍력발전 및 친환경 그린 수소 분야 협력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다.
독일 등 4개국은 공동선언문에서 북해 연안에 2030년까지 최소 65GW, 2050년까지 150GW의 해상풍력발전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유럽의 친환경 발전소(Green Power Plant of Europe)'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구체적으로 4개국의 전체 해상풍력발전 역량을 현재 대비 10배 증대하고, 이에 총 1,350억 유로의 민간 자본을 유지할 방침이다.
특히, 북해 연안의 해상 풍력 발전 허가절차를 간소화하고, 잔여 전력을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EU의 전반적인 에너지 수입량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4개국은 공동선언문에서 북해 연안의 해상풍력발전을 이용한 친환경 그린 수소 생산 및 관련 인프라 확충에 협력할 방침을 표명했다.
해상풍력발전이 수요 이상의 전력을 생산하는 경우가 많아, 잔여 전력을 활용해 그린 수소를 생산, 철강, 운송 등 전기화가 곤란한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른 해상풍력발전 협력 계획은 주로 민간의 투자자금 유치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공적자금의 지원 등은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점이 주목된다.
이는 해상풍력발전 설치에 소요되는 비용이 점차 감소함에 따라 해상풍력발전을 보조금 사업에서 민간 주도 산업으로 전환할 시점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EU 집행위는 18일(수) EU의 러시아 화석연료 의존 중단을 위한 'REPowerEU' 계획을 발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허가절차 신속 및 간소화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각 회원국에 대해 신속·간이 허가절차를 적용할 이른바 'go-to' 지역을 지정, 통상 6~9년 소요되는 허가발급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할 방침이다.
4개국도 이번 협력 협정을 통해 북해 해상풍력발전 허가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으로, 향후 북해 연안이 첫 번째 'go-to' 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뉴스출처 : 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