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최태문 기자 |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작동 마모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이 오는 7월 발표될 EU의 새로운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Euro 7') 대상에 처음으로 포함될 전망이다.
EU 집행위는 작년 'Fit for 55' 전략의 일환으로 대기, 토양 및 수질 등에 대한 '오염제로 액션플랜(Zero Pollution Action Plan)'을 제안, 그 가운데 대기오염 방지의 일환으로 강화된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Euro 7')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자동차 대기오염 규제는 배기가스의 질소산화물 및 황산화물에 집중되었으나, Euro 7에 브레이크 패드 마모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규제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브레이크 패드 미세먼지는 내연기과 전기자동차 모두 발생하지만, 전기자동차의 전반적인 차량 무게 증가로 미세먼지 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U는 호라이즌 유럽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차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에 수백만 유로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프랑스 업체 Tallano가 개발한 브레이크 패드 미세먼지 흡수 기술을 통해 약 90%의 미세먼지 저감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U 집행위 조사에 따르면, 브레이크 작동시 패드 마모로 인해 폐에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PM10(알갱이 먼지)에서 PM2.5(미세먼지) 사이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며,이로 인해 천식 및 알츠하이머 등 질병을 유발하고, 패드에 포함된 중금속 배출로 토양 및 수질 등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유럽 환경청은 만성적 미세먼지 노출로 2019년 약 30만명의 조기 사망을 초래하고, WHO는 도심지 거주자 약 96%가 권고치 이상의 미세먼지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독일 자동차공업협회(VDA)는 자동차 배기가스에 관한 'Euro 기준'이 대기오염 저감에 매우 유용한 수단이지만, 회생제동 시스템(regenerative braking) 등 새로운 기술발전을 고려, 기술적 및 경제적인 균형을 갖춘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소비자기구(BEUC)는 새로운 Euro 7 기준이 내연기관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과 함께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로의 이행을 촉진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출처 : 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