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파울루 벤투 감독과 황인범
조희석 기자 | 6월 A매치 4연전의 반환점을 돈 남자 국가대표팀에는 ‘전력 공백 해결’이라는 과제가 떨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국가대표팀은 6월 A매치 4연전 중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벤투호는 오는 10일 저녁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맞붙고 이어 14일 저녁 8시에 이집트와 대결을 펼친다.
이번 소집에는 대표팀에 전력 공백이 다수 발생했다. 소집을 앞두고는 김민재, 이재성, 박지수가 부상으로 제외됐다. 김진수도 소집 전 부상 문제로 브라질전과 칠레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파라과이전을 앞두고는 황희찬이 기초군사훈련으로 인해 팀을 떠났고 정우영(알사드)도 컨디션 난조로 파라과이전 출전이 어려워졌다.
파라과이전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선수 공백에 대해 “이번 소집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중요한 과정이라 황희찬도 끝까지 함께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정우영은 파라과이전에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 회복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선수 공백으로 최상의 전력을 꾸릴 수 없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라고 언급했다.
벤투 감독은 구체적으로 어떤 선수 기용으로 해당 선수들의 자리를 메울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항상 그랬듯이 일관된 프로세스와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최선의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과정에서도 계속해서 전력 공백이 있었지만, 이를 이겨낸 팀의 프로세스와 조직력에 대한 믿음이 드러났다.
선수단도 팀의 위기 극복 능력에 대한 믿음을 공유하고 있었다. 기자회견에 나선 황인범은 “브라질전 대패를 겪은 후 감독님과 형들이 ‘이런 패배를 겪지 않는 팀은 없다 패배에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며 “패배를 극복하고 칠레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 칠레전에 부족했던 부분들까지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력 공백에 대해서도 “(황)희찬이가 남은 경기를 뛰지 못하는 걸 많이 아쉬워하며 갔다. 남은 경기에서 누가 경기에 출전하든 희찬이와 합류하지 못한 다른 선수들의 몫까지 경기장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뉴스출처 : 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