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최태문 기자 | 축구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9월 코스타리카, 카메룬과의 친선 2연전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플레이를 선보일 가능성을 내비쳤다.
벤투 감독은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9월 친선경기에 나설 26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벤투 감독은 “이번 2연전에서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파악한 이후에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후방 빌드업 위주의 점유율 축구를 추구했던 벤투 감독은 월드컵에서 상대할 강호들에 대비해 이전과는 다른 전략과 전술을 고민하고 있다. 이번 9월 친선경기를 통해 벤투 감독의 구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랜만에 이강인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다. 현재 경기력과 대표팀의 요구사항 등을 고려해 선발했다”면서 “이강인은 기술과 판단력이 뛰어나다. 수비 과정에서 몇몇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있지만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맞대결한다. 두 경기 모두 오후 8시에 열리며, TV조선과 쿠팡플레이에서 생중계된다. 대표팀은 오는 19일 파주NFC에 소집될 예정이다.
[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 이강인을 발탁한 배경은
다른 선수들과 동일하다. 현재 경기력과 대표팀의 요구사항을 등을 고려해 선발했다.
- 이강인의 경기력을 어떻게 봤나. 이강인의 활용 방안은 무엇이며, ‘스피드가 떨어지고 수비가담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이 점이 개선됐다고 보나?
대표팀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구단에서의 활용법은 관찰하고 있다. 이강인의 특징을 알고 있다. 공격 프로세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기술과 판단력이 뛰어나다. 수비 과정에서 몇몇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있다. 선수 개개인에 포커스를 두기보다 대표팀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느 선수가 대표팀에서 무엇을 가져올 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 양현준을 최초 발탁했는데 어떤 점을 좋게 봤나
양현준을 선발한 이유는 명확하다. 처음 대표팀에 발탁했는데 어리지만 정기적으로 출전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정기적으로 출전하는 일이) 보통 많지 않은데 그렇다. 양현준은 스피드가 좋고, 윙어로서 리그에서 득점했는데 우리를 도울 수 있는 선수다.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겠다.
- 이강인, 양현준, 손준호를 발탁한 것을 보면 대표팀의 색깔을 다양화하려는 감독의 고민이 묻어난다.
9월 명단에서 새로 발탁된 선수는 1명뿐이다. 나머지 선수는 함께했던 선수들이다. 자주 함께한 선수도 있다. 이전 명단과 큰 차이는 없다. 모든 선수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소집인데 두 팀을 상대로 팀의 발전, 플레잉스타일을 집중적으로 고려하겠다.
- 월드컵 임박해서 A매치를 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10월말에서 11월초에 국내에서 훈련을 할 예정이다. 스케줄 준비는 마쳤으나 경기는 조율 중이다. 더 많은 정보가 있을 때 알리겠다.
- 손흥민이 아직 골이 없다. 경기력 측면에서 소통했나?
예전에 득점 많이 했을 때와 동일하다. 전혀 걱정 없다. 이 점에 대해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생각은 없다. 다음주 월요일에 손흥민이 한국에 들어올텐데 득점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다가올 두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흥민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하다. 전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걱정하지 않는다.
- 유럽 원정 평가전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나는 항상 그렇듯 최선을 다해 협회와 논의해 이야기를 나눴다. 9월 친선전도 논의했다. 모든 걸 매번 원하는 대로 할 수는 없다. 유럽팀과의 경기는 가능한 유럽팀이 많지 않아 쉽지 않았다. 유럽에서 다른 팀들과 경기 가능성은 있었고, 최선의 결정을 하려 논의했다.
- 최근 김민재의 활약을 어떻게 봤으며 앞으로 기대하는 점은?
김민재는 예상한 대로 (이탈리아에서) 좋은 발걸음을 뗐다. 판타스틱한 선수로 공수 양면에서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 꾸준히 출전하며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현재 다른 선수들도 주중, 주말 경기가 예정돼 있는데 경기를 잘 치른 후 다음주 월요일에 소집돼 다가올 두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있는데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혀달라.
앞일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소 3경기를 치를 것은 의심의 여지 없다. 다음에는 다가올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경쟁하는 것이다. 잘 경쟁하고 싸우지 않으면 많은 경기를 할 수 없다. 이전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듯이 내가 예상한 것처럼 경쟁을 해도 다음 라운드 진출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예측은 불가능하다.
- 이승우를 뽑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며 무엇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나?
여기 뽑히지 않은 모든 선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어렵다. 기술적, 전술적 판단일 뿐이다.
- 사실상 최종 점검이다. 26명을 뽑았고, 뽑았던 선수를 주로 뽑았다. 변수가 없다면 이게 최종 명단으로 이어질까?
이번 명단은 9월 명단이다. 월드컵까지 시간이 있고, 선수들은 앞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최종 명단은 고민할 것이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숨길 수 없다. (이번에 소집된 선수 중) 많은 선수들이 월드컵에 포함되겠지만 누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 9월 A매치에서 중점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점은?
발전은 끝나지 않는 프로세스다. 매 소집마다 플레잉 방법을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 10월말에도 소집하지만 이번 소집이 모든 선수와 함께하는 마지막 소집이다. 전체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을 고민하겠다.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파악한 이후에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
[뉴스출처 : 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