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검정 유니폼
최태문 기자 |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 코스타리카 경기에서 나온 기록들을 정리해 보았다.
[검정색 상의 유니폼은 한국대표팀 A매치 사상 최초]
이날 한국 선수들은 최근 발표한 대표팀 새 유니폼 중에서 보조(세컨드) 유니폼인 상하의 검정색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보통 홈 경기를 갖는 팀이 주(퍼스트) 유니폼을 입는 것이 관례여서 그동안 한국은 국내에서 열린 A매치에서는 대부분 빨강색 유니폼을 입어왔다. 하지만 이날은 보조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빨강색 주 유니폼은 27일 열리는 카메룬과의 경기때 입고 나올 예정이다.
한국대표팀이 A매치에서 검정색 상의 유니폼을 입고 나온 것은 이날 코스타리카전이 최초다. 한국대표팀은 1948년 대표팀 첫 구성 이래 빨강색 상의를 주로 착용해왔다. 보조 유니폼으로는 파랑색과 흰색을 입었다. 지난 1980년 6월 차범근이 소속된 서독의 프랑크푸르트 팀 초청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상하의 검정색 유니폼을 입고 뛴 적은 있다. 하지만 그 경기는 클럽팀과의 경기였으므로 A매치로 간주하지 않는다.
[손흥민 통산 프리킥 4골로 하석주와 공동1위, 3골 연속 프리킥 득점은 두번째 ]
이날 코스타리카전에서 103번째 A매치에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41분 페널티 에리어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지난 6월 열린 칠레,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프리킥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날도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2015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 미얀마전에서 처음 프리킥 골을 작렬한 손흥민은 이날까지 A매치에서 총 4골을 프리킥으로 득점했다. 이 기록은 하석주(현 아주대 감독)과 함께 한국 선수 최다 프리킥 득점이다. 하석주는 1996년 한중정기전 중국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1997년 호주와의 친선경기,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 1998년 프랑스월드컵 멕시코전에서 모두 왼발로 프리킥 골을 넣어 그동안 이 부문 단독 1위였다.
한국 선수가 A매치에서 개인 득점 3골을 연속해서 프리킥으로만 넣은 것도 하석주에 이어 손흥민이 두 번째다. 하석주는 앞서 언급한 중국-호주-태국전에서 모두 자신의 득점을 프리킥으로만 성공시켰다. 4골 연속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한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손흥민 A매치 34호골로 한국 선수 득점 랭킹 단독 4위에]
코스타리카전에서 손흥민이 터뜨린 골은 손흥민의 A매치 통산 34호골(103경기)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한국 선수 A매치 개인 통산 득점 랭킹에서 단독 4위로 올랐다. 손흥민은 그동안 A매치 33골로 김재한, 이동국과 함께 통산 득점 공동 4위에 올라있었다.
한편, 현재 A매치 한국 선수 득점 순위는 차범근이 58골(136경기)로 1위고, 황선홍이 50골(103경기)로 2위다. 1970년대 초반 공격수로 활약한 박이천이 손흥민보다 두골 많은 36골(88경기)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상대팀 골키퍼 퇴장은 역대 두번째]
이날 코스타리카의 골키퍼는 후반 36분쯤 페널티 에리어 밖에서 손으로 공을 잡는 바람에 한국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반칙으로 저지했다는 이유로 퇴장을 당했다. 한국 대표팀의 역대 A매치에서 상대팀 골키퍼가 퇴장을 당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1990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다이너스티컵 결승전에서 중국 골키퍼가 문전으로 쇄도하는 서정원에게 위험한 반칙을 가해 퇴장 당한 것이 최초다.
한편, 우리 대표팀 골키퍼가 퇴장당한 것은 지난 2000년 4월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 몽골전이 유일하다. 이날 경기는 올림픽대표팀이 A대표팀을 대신하여 나섰는데, 골키퍼 김태진이 상대 공격을 막느라 페널티 에리어 밖에서 손으로 공을 잡았다가 퇴장 당했다.
[뉴스출처 : 대한축구협회]